초(超)고령 노인의 늦둥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몇 달 전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에게 7번째 아이가 태어나 화제였다. 그의 나이는 79세. 로버트 드 니로는 늦은 나이에 늦둥이 아빠가 된 것에 대해 무척 기뻐했다고 전한다.

역시 명품 배우 알 파치노도 연인 사이에서 네번째 자녀를 낳았다. 알파치노는 83세다. 

알 파치노(왼쪽)와 54세 연하 여자친구 알팔라. /인스타그램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 두 사람은 그야말로 초고령자다. 앞서 리차드 기어도 69세 되던 2019년 세번째 부인인 알레한드라 실바 사이에서 득남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34살이었다.

안소니 퀸(1915~2001)은 자신의 개인 비서 캐서린 벤빈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은 것은 1993년(딸)과 96년(아들)이다. 즉, 78세와 81세 때다. 

영국의 록 밴드 롤링 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는 73세 때 29세인 다섯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늦둥이 아들을 얻었다.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한 배우 김용건도 75세 나이에 39세 연하 여자친구 사이에서 막내 아들을 보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생물학적 연령을 뛰어넘어 발전된 의료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원할 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남성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초고령 남성에 비해 상대 여성들은 상당히 젊다. 

남성의 생식능력은 여성의 폐경처럼 완전히 정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생식기능은 어쩔 수 없이 떨어진다.

일본 《뉴스위크》 7월 6일 자 보도에 따르면 고령자 남성과 상대하는 여성은 각종 임신 합병증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왜냐하면 고환은 남성의 생애를 통해 정자를 생성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정자에 유전자 변이가 생길 가능성은 높기 때문이다.

일본 《뉴스위크》 7월 6일 자는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의 늦둥이 소식을 전하며 고령자 남성과 상대하는 여성은 각종 임신 합병증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진=인터넷 일본 《뉴스위크》 캡처

일본 《뉴스위크》는 여성 건강 연구소 (Institute of Women's Health) 글로리아 백맨(Baughman)의 연구를 인용하며 “약 1800만 명의 출산 데이터를 조사한 지난 5월 논문에 따르면 남성이 44세 이상일 경우 태어날 아이에게 선천성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따라서 고령에도 꼭 아버지가 되려는, 되어야만 하는 남성은 의사의 상담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권한다.

《조선일보》는 최근 2019년 연구를 보도하며 “나이가 많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구순구개열이나 심장 결함, 자폐증, 조현병, 조울증 등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했다. 또 아버지의 나이가 많을수록 소아 백혈병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도 전했다.

그러나 스탠퍼드 의과대학 비뇨기과 교수 마이클 아인스버그 박사는 “절대적인 위험률은 낮다. 개인에 따라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