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국유단, 213번째 신원 확인… 노관수 이등중사,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2012년 아들이 유전자 채취, 2018년 강원 양구 백석산에서 유해 발굴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이 백석산 일대에서 노관수 이등중사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국방뷰 유해발굴감식단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국군 전사자가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2018년 5월경 강원도 양구군 송현리 백석산 1142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 노관수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로 확인했다.

이번 신원확인은 아버지의 유해를 찾겠다는 심정으로 아들 노원근(71세)씨가 2012년 6월 현충일 행사에 참석해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발굴한 유해와 채취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고 노관수 이등중사로 신원을 확인했다.

이번 신원 확인은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213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국유단은 “2018년 5월경 국유단과 육군 21사단 장병 100여 명이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백석산 1142고지 정상 일대에서 발굴하던 중 고 노관수 이등중사의 오른쪽 위팔뼈를 수습했다”며 “고인의 유해는 고인의 희생과 헌신의 흔적을 끈질기게 쫓아온 후배 장병들에 의해 수습됐다”고 밝혔다.

국군 제8사단 소속이었던 노 이등중사는 백석산 전투(1951년 9월 30일~10월 28일)에서 전사했다.

고인은 1929년 1월,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에서 1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입대 전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다가 1950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뒀다. 전쟁이 발발하자 노 이등중사는 아들을 임신 중인 배우자가 있었지만 1951년 5월 자진 입대해 제주도에서 훈련을 받은 뒤 국군 8사단에 배치돼 강원 인제 노전평 전투에 참전했다. 이후 백석산 전투에 참전해 1951년 10월 6일, 22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백석산 전투는 국군 제8사단이 공격작전을 펼쳤던 동부전선의 주요 요충지로 백석산을 탈환하기 위해 교전이 벌어진 격전지다.

백석산 일대는 유해발굴사업 초기인 2000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유해 발굴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유해 500여 구 이상을 발굴해 이 중 1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지역은 단일 전투 지역으로는 가장 많은 발굴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사진 (1).jpg
생전의 노관수 이등중사.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노 이등중사는 6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호국 영웅 귀환 행사’를 갖는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6·25전쟁으로 산야에 묻혀 계셨던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행사는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에 관한 설명을 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를 전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아들 노원근씨는 “어머니께서 평생 아버지를 그리워하시며 혹시라도 돌아오실까 봐 대문에 빗장도 안 걸고 학수고대하셨는데 이렇게 유해를 찾게 돼 가슴 뭉클하고 꿈만 같다”며 “국가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끝까지 찾아서 대우를 해주니 고맙고 앞으로도 많은 유해를 찾아 가족으로 품으로 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유단은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포상금 1000만원을 지급한다”고 했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국유단 방문이 어려운 유가족은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하면 국유단이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 채취를 돕는다.

사진 (2).jpg

 

사진 (4).JPG
노관수 이등중사의 유해. 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7.06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이경훈 ‘현장으로’

liberty@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