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그룹 ‘타타랑’이 공연을 연다. 타타랑의 메인 보컬 반다랑, BAHARANG(에드윈 킴, 피아니스트), 노래랑이 나선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기존 활동에 사용하던 이름이 아닌 새로운 이름으로, ‘출생신고’를 한다. 자신의 이야기로 만들어진 70분의 음악극 혹은 피아노 연주&노래를 3일동안 차례로 선보인다.

반다랑, 바하랑, 노래랑

첫날인 6월 2일 공연에는 반다랑이 무대에 선다. 반다랑은 타타랑의 메인보컬이다. 본명은 정샘이다. 어린 시절엔 판소리를, 대학에서는 뮤지컬을 공부했다. 소리의 길을 거의 포기하며 방황하던 중 어릴 적 참가했던 장구 캠프의 교장선생님, 임동창을 찾게 되었다. 임동창 문하에서 공부하며, 자신만의 음악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극 ‘동강할미꽃’을 들려준다.

첫날 공연을 들려줄 반다랑

두 번째 날인 6월 3일엔 바하랑이 나선다. 본명은 김성필, 클랙식 활동을 하면서 쓰는 이름은 에드윈 킴(Edwin Kim)이다. 바하랑은 예원학교, 줄리아드 예비학교, 피바디 음악원 학·석사를 거쳐 동 음악원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여러 콩쿠르와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편곡해왔다. 노래도 부른다. 이날 공연에선 임동창이 피아노곡으로 편곡하고 노래곡을 붙인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치오>를 연주한다. 재탄생한 곡의 제목은 ‘나의 기도’

피아니스트 바하랑

셋째 날엔 노래랑이 등장한다. 본명은 송도영, 타타랑의 메인보컬이다. 18세에 임동창 문하에 들어와 여러 장르를 공부하고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공연에선 음악극 ‘노래가 좋아’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의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임동창 예술감독은 첫날 들려줄 ‘동강 할미꽃’에 대해 이렇게 명했다.

“동강할미꽃은 지구상에서 우리나라 동강에서만 자라는 꽃입니다. 학명 자체가 동강할미꽃이에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지요. 여기서 ‘홀로 자기만의 노래를 한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반다랑을 동강할미꽃으로 대입시켜 이야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음악을 듣는 관객들이 우리의 풍류 정신, ‘너도 좋고 나도 좋고 흥이로구나’ 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느끼길 바랐습니다.”

둘째날 들려줄 ‘나의 기도’를 두고서는 “바하랑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재능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러던 중 어느 날 바하랑이 제게 서양 음악을 한번 편곡해 주시면 안 되냐고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파가니니 같은 곡으로. 그래서 바로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치오, 무반주 바이올린 솔로곡을 피아노를 위해 심플하게 편곡을 했어요. 그런 다음 곡들에 어울리게 노래를 붙였습니다.”

노래랑을 위해서는 다양한 느낌의 소리를 구사할 수 있는 재능,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 매력이 잘 드러나는 음역대와 테크닉들 등등 이런 음악적 특성들을 펼칠 수 있는 노래곡들을 썼다. “노래랑이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부모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노래에 대한 사랑…, ‘사랑’을 주제로 한 스토리를 엮었어요.”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어엿비가 기획했다. 어엿비는 나다운 예술을 찾고자 공부하는 예술인들과, 사람을 어여삐 여기는 문화 창조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인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풍류 마스터 임동창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국악 명인 그룹 ‘옛•새’, 클래식 오케스트라 ‘바람결’, 종합예술그룹 ‘타타랑’이 활동 중이다.

공연 안내

• 6월 2일 금요일 7PM 반다랑 [동강할미꽃] _70분/ 음악극/ 임동창 작품

• 6월 3일 토요일 5PM BAHARANG [나의 기도] _70분/ 피아노, 노래/ 파가니니-임동창 작품

• 6월 4일 일요일 5PM 노래랑 [노래가 좋아] _70분/ 음악극/ 임동창 작품

• 장 소 : 꿈빛극장 (서울 성북구 길음로 7길 20 / 성북미디어문화마루 4층)

• 주 최 : 사단법인 어엿비

• 주 관 : (주) 따락

• 전석 초대 / 티켓 문의 : 070-8638-7475, 010-3561-7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