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60억여원의 가상화폐(코인)을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이 '이재명키즈' 김 의원을 공격하고 나서 이재명키즈의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이재명 키즈'라는 김남국 의원은 대선 패배 후 후유증으로 당과 지지자들이 상심하든 말든 방산 주식 재테크에 여념 없던 이재명을 닮아도 너무 닮았다"며 고 비판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이날 한 언론은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 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원어치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시절부터 이재명키즈로 불렸다. 1982년생인 김 의원은 민주당 경선과 대선을 거쳐 이재명 후보 수행실장과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장을 맡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이재명 후보 유세 도중 눈물을 쏟기도 할 정도였다.

특정 정치인 이름이 포함된 'OOO키즈'라는 단어는 '박근혜키즈'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1년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80년대생인 이준석, 손수조 두 청년정치인을 영입하면서다. 이후 2016년 총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문분야의 신인 정치인을 대거 영입하면서 '문재인키즈'가 탄생했다. 당시 영입돼 당선된 양향자 표창원 김병관 전 의원 등이 문재인키즈로 불렸다.

이재명키즈는 이재명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물들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표를 비호하는 초선 또는 20~40대의 젊은 정치인들을 뜻하는 단어가 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남국 의원과 장경태 의원(1983년생), 김용민 의원(1976년생) 등이다. 

이들은 당내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의 멤버이기도 하다. 처럼회의 창립멤버인 최강욱 의원(1968년생), 김승원 의원(1969년생) 역시 이재명키즈에 포함된다는 의견도 많다.  

한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청년을 장식품과 소모품으로 쓰고 버리는 일을 반복해왔다. 그동안 민주당의 청년정치가 진일보할 수 없었던 이유는 누군가의 '키즈'로서만 발전할 수 있던 환경 때문이었다"라며 민주당 내 'OOO키즈'를 비판한 바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