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돌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조직부총장,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연루된 이 사건에서 송 전 대표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이정근 전 부총장과 송 전 대표는 매우 밀접한 관계였음은 잘 알려져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2021년 5월 민주당 대표직에 취임했고 한 달 후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사무부총장이라는 자리를 만들어 이정근씨를 임명했다. 이후에도 이씨의 선거 출정식, 사무소 개소식, 출판기념회 등에 빠짐없이 참석했고 지역 유세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2년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이씨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블로그 사진에 나타난 두 사람의 관계다.  

2022년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 후원회장을 맡은 송영길.(사진=블로그 캡쳐)

2020년 초, 21대 총선 공천 전 이정근 예비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서초구를 방문한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

2021년 10월 8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정근씨에게 인천 송도를 소개하고 있다.

위 사진과 같은 날 송도에서 왼쪽 세번째부터 오른쪽방향으로 송영길-이정근-윤관석. 

2022년 3월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직속 특별본부장을 맡은 윤관석 의원(앞줄 가운데). 윤 의원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당선을 위해 의원들에게 직접 돈봉투를 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