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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돈선거? '이정근 게이트' 일파만파... 이정근은 누구인가

민주당 험지 서울 서초갑에서 4번 출마, 이혜훈 윤희숙 조은희와 맞붙어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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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돈봉투가 오고갔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12일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인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을 압수수색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당원들과 돈봉투를 주고받았다는 혐의다. 당시 대표 당선자는 송영길 후보였다. 윤관석 의원은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당선 후 당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는 송영길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정근 전 당 사무부총장이 10억원대 금품수수 의혹으로 구속기소되면서 밝혀진 사실이다.  이 전 부총장 정치자금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그의 휴대전화를 통해 "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하라"는 말이 담긴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

 

이정근 전 부총장은 사업 청탁 대가와 불법 정치자금 등으로 10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았고 최근 1심에서 검찰의 구형량보다 많은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또 이 전 부총장에게서 압수한 명품 다섯 점을 몰수하고, 9억 8000여만원의 추징금도 명령했다.


정치권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정근은 어떤 인물이길래 이른바 게이트까지 만들 인물이 됐을까. 1962년생인 그는 방송작가와 여성벤처협회 이사, 여성단체협의회 미디어위원장 등 경력을 갖고 있으며 정치권에는 2012년 대선 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담쟁이포럼'에 참여하며 발을 들였다.  출마까지 하게 된 것은 2016년이다. 

 

이정근 전 부총장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맞붙은 경쟁자는 재선을 거쳐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혜훈 후보였고, 이정근은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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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선거운동기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서울 반포쇼핑타운 앞에서 열린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근 전 부총장은 낙선 후에도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며 2018년 지방선거 서초구청장 선거. 2020년 21대 총선, 2022년 2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번번이 낙선했다. 세 번의 선거 당시 상대는 순서대로 조은희, 윤희숙, 조은희였다.  이혜훈-조은희-윤희숙까지 보수정당의 '여전사'들을 상대로 분투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정근 전 부총장은 수 년에 걸쳐 서초갑, 이른바 민주당 험지에서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며 당 지도부로부터 '험지에서 분투하는 인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역 내에서는 "보수정당은 스펙이 뛰어난 여성후보들을 내는데 민주당은 지방대 출신에 경력도 부족한 인물을 계속 공천하는 등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것 아니냐"는 당원들의 민원이 이어고 탄원서가 도는 사건도 있었다.

 

해당 지역구의 한 민주당원은 이정근 구속 후 "서초갑은 X세대, 친문 4050 세력도 강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가져올 수도 있는 곳인데 어쩐지 너무 오랜기간 특정인이 지역구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당원들이) 다들 했다"며 "(이정근 게이트라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정근 전 부총장 관련 혐의는 그가 CJ그룹 계열사에 취업하는 과정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문재인정부) 등 현 야권 인사들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것도 있다. 관련 재판 과정에서 한 피의자는 “이(정근)씨가 ‘공천을 받으려면 어른에게 인사해야 한다’고 부탁해 5000만원을 통장으로 송금했다”며 "이씨가 ‘민주당 송영길 의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있으니 사업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고 해 5000만원을 추가로 송금했다”고도 했다. 또 이씨가 자신에게 "오늘 몇 개(몇천만원)만 더 주시면 안될까요 오빠”라고 보낸 녹취도 증거로 제시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미국의 도감청 의혹 등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국면전환용 수사를 하고 있다"며 야당 탄압을 주장하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프랑스에 체류중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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