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포 도시철도 과밀 문제 해법을 같이 모색하기로 했다. 

원희룡 장관과 오세훈 시장은 15일, 비공개 회동을 하고 소위 '김포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김포 도시철도'의 '혼잡도 완화 방안'은 물론 주택 실거래 정보 등 서로 관련된 사안에 대해 정례적으로 만나 이견을 조정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데 합의했다. 

국토교통부 장관과 차관, 서울시장과 부시장이 참여하는 정례 회동은 대략 분기당 한 차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첫 만남은 다음달 초로 예정됐다. 

김포 도시철도 노선은 소위 '지옥철'로 불릴 정도로 '과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11일에는 김포 도시철도 이용 승객 2명이 호흡 곤란을 일으켜 기사화되기도 했다.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출퇴근 시간 지하철 등 인파가 몰리는 공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14일 김포 도시철도 과밀 탑승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시에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미지정된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즉각 전용차로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서울시는 이에 반발했다. 서울시는 곧장 "김포시가 1∼2단계 구간 버스전용차로를 우선 설치해 지하철에서 버스로 분산되는지 효과를 검증한 후 서울시 구간을 재논의하기로 했으나 이후 김포시도,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도 협의를 요청한 바 없다"는 식의 반박 입장을 내놨다.

이밖에도 '원희룡 국토부'와 '오세훈 서울시'는  ▲심야 택시 대란 문제 해법 ▲반지하 가구 대책 ▲주택 실거래 정보 제공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여, 차기 대선주자들의이 번번이 '충돌'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