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자신의 총선 출마설과 특정지역 출마설에 대해 "저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의 특정지역 출마설 출처도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한 장관은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김의겸, 박용진 의원 등의 비판에 대해 "거짓말을 끊기 어려우면 좀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 총선 등판설과 관련, "출마를 위해 서울 송파 병 지역으로 이사한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을 받고 "최근에 송파구 쪽에 가본 적도 없다. 지금 나오는 (총선 등판) 얘기들은 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송파병이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오는데, 참 신기하다"며 "최근에 재산등록을 했고 거기에 제집 주소가 나오지 않느냐. 당연히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 재산등록 목록에 따르면 한 장관 부부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남구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한동훈 송파 이사와 출마'설이 나온 이유는 두 가지다. 첫번째로 한 장관이 불가피하게 이사를 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한 장관은 현재 살고 있는 강남구 아파트에서 이른바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자택 근처에서 수많은 기자와 유튜버들의 취재경쟁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전세 계약기간이 끝났다는 소문이 기자들 사이에 돌았고,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두번째는 한 장관의 출마 예상지역과 관련한 것이다. 한 장관이 여당의 텃밭인 강남서초지역에 출마한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은 만큼 텃밭까지는 아닌 용산이나 송파에 출마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송파의 3개 지역구(갑을병) 중 비윤(비윤석열)으로 알려진 김웅 의원의 지역구인 송파갑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애초의 예상이었다. 송파을은 친윤 배현진 의원의 지역구이며, 송파병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해 선거구가 생긴 후 치러진 6차례의 국회의원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단 1번에 불과한 보수정당의 '험지'다. 

그러나 김웅 의원을 밀어내는 것은 지나친 표적공천으로 반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현재 민주당 의원(남인순)의 지역구인 송파병 지역으로 방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송파 출마설은 한 장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치권에서 돌고 있는 얘기다. 한 장관은 기자들에게 “저와 무관한 얘기다. 송파라는 게 왜 나왔는지 알게 되면 알려달라”고도 했다. 한 장관은 현재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장관이다. 본인의 의사가 어떻든 그의 행보는 세간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