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번주 중에 대장동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검사 엄희준 강백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이르면 이번 주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위례신도시 민간개발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민간업자들에겐 7886억원의 이익을 몰아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뇌물을 받기로 했다는 '428억원 약정' 의혹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검찰 조사에서 관련 진술을 하지 않아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은 검찰은 명확한 증거를 보강해 추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례신도시 관련 혐의에선 이 대표가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에게 내부 정보를 제공해 211억원의 부당이득을 몰아줬다고 봤다.

성남FC 의혹과 관련해선 성남시장 재직 중인 2015~2018년 두산건설·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게 부지 용도변경과 같은 편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프로축구단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혐의다.

검찰은 이밖에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등  이 대표가 연루된 각종 사건을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들 의혹을 포함해 향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여 국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