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만났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김 대표는 일주일만에 카운터파트인 야당 대표를 만났고, 두 대표는 격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을 찾아 이재명 대표와 회동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에게 축하인사를 건넸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김기현 대표는 최우선으로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양 정당의 가치와 방향은 달라도 궁극적인 목표는 민생"이라며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나란히 경쟁해보자, 그게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게 아니냐는 말에 100%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취득세, 근로기준법 등 쟁점 법안의 신속 처리를 민주당에 요청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여야 대표의 주기적인 회동을 제안하며 "우리 당이 그간 비상체제여서 여야 대화가 원만하지 않았는데 이제 정상체제로 복귀했으니 자주 만났으면 한다"며 "격주에 한번씩 만나 뵙고 식사도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도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안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닌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경쟁이 돼야한다"며 "여야 입장을 떠나 정부여당이 제시한 안건이나 정책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게 아니라면 언제든 적극 협조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선 당시 각 후보가 국민들에게 공통으로 약속했던 점들을 언급하며 "그게 국민적 합의이자 대국민 약속이라고 보기 때문에 공통 공약추진단을 구성해서 정책협의회도 만들고, 공통으로 약속했던 정책들을 신속하게 입법 등 집행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제회의를 여야 간에 구성해서 시급한 경제 현안들 민생 현안들 함께 논의해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