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당직 인선에 나선다. 

특히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이어서 임명직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무총장은 당 살림을 총괄하는 동시에 공천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9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이날 취임한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 및 측근들과 당직 인선을 논의중이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구자근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으며, 다른 당직은 다음주 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당직 인선은 오늘부터 시작해 주말 사이에 의견을 듣고 최고위 협의를 거쳐 다음주 월요일쯤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직 인선에 대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라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무총장은 친윤계 재선인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무총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임명직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 외에는 재선 정점식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검찰 출신이라는 점이 인선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 인선은 원내대표와 협의해야 하는 사항으로 원내대표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새 원내대표 선출 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의 임기는 4월까지로, 4월에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TK지역 의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지도부에 TK 인사가 김재원 최고위원 한 명으로, 김 최고위원이 원외인 만큼 TK 현역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재선인 이만희 김석기 의원이 거론된다. 

대변인에는 김기현 캠프 공보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대변인으로 현역 의원이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사무부총장에는 친윤계 초선의원들이 거론된다. 배현진 박성민 엄태영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