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의 최근 인사와 관련해서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취임 초부터 ‘원칙에 의한 인사’를 강조한 김 시장이 ‘측근 인사’들을 ‘돌려막기’식으로 산하 출자ㆍ출연기관 요직에 기용하는 행태에 대한 지적이다. 

이와 관련, 파주시 출신인 고준호 경기도의회 의원은 7일 “‘회전문 코드 인사’로 파주시정 어지럽히는 김경일 파주시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파주시의 인사 돌려막기·보은 인사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고준호 도의원은 “민선 8기 시정 출범과 김경일 시장이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최승원 전 경기도의원에 대해서는 현재 파주도시관광공사 사장 내정설이 돌고 있고, 김 시장과 10대 경기도의회에서 의정 활동을 같이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신 오지혜 전 도의원은 파주도시관광공사 경영관리본부장에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고준호 도의원은 이어서 “성선미 전 파주시의원 후보를 파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에 기용했다가 불과 7개월 만인 지난 2월 말 파주시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전보시키는 등 없는 ‘인사 돌려막기’, ‘측근·보은 인사’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준호 경기도의회 의원

고준호 도의원은 “특히 파주도시관광공사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인 ‘메디컬클러스터’(PMC) 사업 등 파주시의 미래와 직결된 주요 현안들이 산적한 기관인데, 사장 내정자로 알려진 최승원 전 실장과 오지혜 본부장이 과연 그에 걸맞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고준호 도의원은 “김경일 시장은 취임 직후 민선 8기 인사 방향에 대해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외풍을 막겠다’는 방침을 천명해왔는데, 지금 인사를 보면 ‘외풍’은 막되, 스스로 일으킨 ‘내풍’(內風)은 정녕 괜찮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준호 도의원은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정이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 인사’라는 혹평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스스로 뱉은 인사 원칙들에 대한 약속을 파주시민 앞에 떳떳하게 지켜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