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가 다수 나온데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이재명 강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낙연을 영구제명하라"는 권리당원 수가 5만명을 넘어섰다. '이재명 이탈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성남FC 불법후원금과 대장동 개발 특혜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지난 2월 27일 이뤄졌고, 민주당 내에서 30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왔다. 다음날인 28일 이재명 강성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은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해야 된다’는 내용의 청원을 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렸다.

해당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당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듣게 되는데, 이 전 대표에 대한 청원은 게시 이틀만인 2일 오후 5만명 이상의 권리당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 전 대표 영구제명 청원은 3일 오전 6시 현재 5만2249명이 동의한 상태이다.

이는 지난 달 16일 등장한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출당권유 내지 징계’ 청원보다도 빠른 속도이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징계 청원은 게시 열흘만인 27일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3일 6시 현재 6만7386명이 동의한 상태이다.

'개딸'들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청원 참여를 독려하며 이 전 대표에 대해 “이낙지 아웃” “낙지 나가라” “낙지 출당청원” “민주당 망치는 진짜 몸통은 낙지”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이낙연 전 대표를 공격하고 있다.

이들이 이 전 대표를 공격하는 이유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 놓고 이재명 대표께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냅다 도망쳤다”는 것이다. 이후 민주당이 '검사독재'에 시달리게 됐다는 주장이다. 해당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까지도 사과하기는 커녕 어떻게 하면 자기 사람들을 이용해서 이재명 대표를 제거할까, 이 궁리만 하고 있다으며, 체포동의안에서 민주당 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