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하게 단속해 건설현장에서의 법치를 확고히 세우라"고 지시하면서 '건폭'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폭은 건설현장 폭력의 줄임말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원희룡 국토교통부·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등으로부터 건설 현장의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 행위' 실태와 대책을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불법행위를 보고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검경 협력을 통한 '건폭수사단' 출범 및 단속 방안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건설 현장의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 행위에 대해 검찰, 경찰, 국토부, 노동부가 협력해서 강력하게 단속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단속이 일시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건폭'은 건설현장에서 각종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단어다. 특히 노동조합총연맹(노총)이 불법행위를 지시하고 있다는 민원이 많아지면서 정부가 단속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은 검경 협력을 통한 '건폭수사단' 출범 및 단속 방안을 보고했다.

건폭은 현장 내부의 갈등뿐만아니라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일부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과 보행 및 차량통해 방해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노조 집회는 상당수가 채용 강요 시위다. 자신들의 조합원을 더 채용하라며 상대 조합원을 채용할 경우 확성기를 크게 틀거나 많은 인원이 몰려가 현장 입구를 막으며 공사를 방해한다.  주로 새벽 또는 아침시간에 소음을 일으켜 민원이 빗발치지만, 노조는 집회신고를 하고 진행하는 집회인 만큼 불법 요소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건설협회가 '전국 건설현장 노조 불법행위'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업무 방해가 2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용 강요(26.1%), 금품 요구(21.1%), 장비 강요(11.0%) 등 순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