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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살인 개미 출현 검역당국 비상...대응책과 치료법은?

과민성 쇼크증상으로 사망할 수도, 발견시 접촉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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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붉은불개미. 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일명 '살인 개미'로 불리는 외래 붉은불개미(이하 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와 관계 부처가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 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불개미들은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적재장소 아스팔트 틈새에서 처음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불개미 1000여 마리가 있는 개미집을 추가로 발견해 제거했지만 여왕 불개미는 발견하지 못했다. 발견된 개체 수로 볼 때 이미 2~3개월 전에 국내로 들어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부와 관계기관이 불개미 최초 발견 지점 부근의 땅을 파고 박멸 작업을 진행했지만 여왕 독개미를 찾는 데 실패함에 따라 추석 연휴에도 추적조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불개미가 부산항 이외 지역에도 유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3일부터 전국 22개 항만에 조사 장비(예찰 트랩)를 설치하는 등 추가조사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차관회의를 개최해 불개미 유입차단 관련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국무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환경부 차관,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질병관리본부장이 참석했다. 대책회의를 통해 예찰 강화 및 조사대상 확대 등 추가조치 사항을 확정했다.
   
정부는 "내륙으로의 불개미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내륙 컨테이너기지(의왕·양산)에 대한 예찰조사를 강화하고 유입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도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감만부두로 들어온 컨테이너의 수입국가 및 선적화물에 대한 내역을 역추적해 원산지를 파악하고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전자 분석을 진행 중"이며 "전문가 그룹을 현재 4명에서 10명 이상으로 확대해 정밀조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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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림축산검역본부
 
증상 및 대응책, 치료법
   
이번에 발견된 불개미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몸 속에 강한 독성 물질을 갖고 있어 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증상을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명 이상 독개미에 쏘이고 100여명이 사망해 ‘살인 개미’로도 불린다.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은 이 독개미 종을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지정해놓고 있다.
 
과민성 쇼크증상은 '아나필락시스'라고도 불리는 증상으로 꽃가루, 특정음식, 해충독 등 특정항원에 노출된 후 동일항원에 재노출됐을 때 격렬한 항원-항체반응이 전(全) 신체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면역세포에서 히스타민 등 다량의 염증물질이 분비됨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기도가 부으면서 혈압 저하 및 호흡곤란 증상이 일어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불개미의 독에는 솔레놉신 및 벌침에 있는 포스포라이페이즈, 히알루로니다아제 등이 들어있다. 따라서 벌에 쏘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불개미에게 물릴 경우 과민성 쇼크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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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필락시스 반응(Anaphylatic reaction): 해충독 등 특정항원(Antigen)이 면역세포인 B-세포(B-cell)를 활성화시키면 IgE 항체(Antibody)가 다량 생성된다. 생성된 항체는 염증유발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비만세포(Mast cell)를 자극한다. 자극을 받은 비만세포는 히스타민(Histamine) 등 염증유발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반응이 전(全) 신체에서 일어나면 쇼크사가 올 수 있다. 사진=Dreamstime.com
 
보건당국은 성묘·등산 등 야외활동 시 개미 등 곤충에 물리지 않기 위해 긴 옷을 입고, 장갑을 착용하며, 바지를 양말이나 신발 속에 집어넣고, 곤충기피제(DEET 등 포함)를 옷이나 신발에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개미를 잡을 때는 설탕물을 넣은 물병을 사용한다. 단물이 든 물병을 개미집에 가까이 놓으면 개미들이 자연스럽게 병 안으로 들어갔다가 서로 엉켜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그러나 불개미를 발견하면 직접 잡으려 하지 말고 관계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불개미는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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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 자가주사 키트 '에피펜'. 사진=에피펜
 
만약 불개미에 물린 후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병원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항히스타민제를 준비하고 특히 과민성 쇼크증상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알레르기 반응을 완화시키기 위한 아드레날린 키트를 준비하는 게 좋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7.10.04

조회 :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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