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민의힘 당 대표 전당대회에 나선 이준석씨는 소셜미디어에 4·7 재보궐선거 당시를 회상하며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 “언젠가는 심판하겠다” 등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에게 줄 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다."(2021년 5월 27일)

당시 이준석씨의 주장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7 재보궐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나 전 원내대표는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당의 후보를 정한 ‘역(逆)선택’이라며 비판했다. 

이준석씨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뉴미디어본부장이었다.

이준석씨는 나 전 원내대표를 향해 "구(舊) 친박계 전폭 지원을 받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랬던 이씨는 최근 나 전 원내대표를 위하는 듯한 주장을 했다. 

이씨는 나 전 원내대표를 찾아가 연대 의사를 거듭 타진한 김기현 의원과 그 주변을 겨냥하듯 ‘신용 거래’가 안 되는 집단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씨는 5일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강릉까지 가서 나 전 원내대표를 설득했다는 기사를 올리면서 "현찰거래밖에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찰로 주고받으면 야합이고, 신용 거래하면 바보"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