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에서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지난 24일(현지 시각)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을 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의 회고록을 두고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 의원은 “이 회고록에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에서 얼마나 ‘굴종적’이었는지, 일련의 정상회담에서 미·북 양쪽에게 모두 ‘신뢰를 잃고 배제’된 사실, 오직 국내 정치용으로 ‘보이는 것에만 집착한 부분’이 적나라하게 증언됐다”고 했다.

태 의원은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9년 6월 30일 남·북·미 정상들의‘판문점 회동’을 두고도 ‘북한 김정은과 미국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동행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며 “이는 2020년 6월 출간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이 ‘팩트(fact)’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더욱 굴욕적인 부분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회고록에서 ‘문 대통령이 몇 번이나 내게 직접 전화해 회동 참여를 요청했고 폼페이오 자신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만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고 대답한 대목”이라며 “김정은은 문 대통령에게 내줄 시간도, 존경심도 없었다. 이것이 바로 2019년 6월 30일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의 민낯”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마저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는 민노총은 과연 무슨 의도로 우리 안보를 갉아먹는 괴기한 행태를 보이는지 의문스러울 뿐”이라며 “민노총이 정말 북한 김정은의 지령을 받고 있었다면 이제는 ‘한미동맹 강화’를 민노총의 공식 입장으로 바꿀 시점”이라고 했다.

태영호 의원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본인들이 자행했던 굴욕외교와 외교 참사부터 자성해야 한다”며 “외교적 측면에서 민주당의 윤석열 정부 비판은 ‘뒷간 기둥이 물방앗간 기둥 보고 더럽다는 꼴’”이라고 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