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일대에서 큰 불이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이 불로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7분께 구룡마을 4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불은 5구역으로까지 확대됐다.

소방당국은 당초 오전 6시39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투입되는 화재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오전 7시26분께 인근 소방서 인력까지 출동하는 화재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 동원된 소방대원은 145명이며 소방차량 45대, 헬기 4대도 현장에 투입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화재 발생 보고 직후인 오전 7시20분께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오 시장은 유창수 행정2부시장 직무대리, 최진석 안전총괄실장 등과 함께 현장 지휘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중인 스위스 현지에서 보고를 받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만전을 기하라"며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당국과 지자체 등에서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주민대피를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이상민 행정부장관도 "서울시, 강남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소방 경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 450~500여 명은 대피했고 주택 15개 가구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