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전남지사 선거에서 18.81%로 보수 정당 사상 역대 최다 득표를 한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분당을 예상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중심의 신당이 창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정현 전 대표는 국가미래연구원이 발행하는 정책 전문 인터넷 신문인 ‘ifsPOST’ 기고 글을 통해 "제1야당은 2023년에 진퇴양난(進退兩難)을 맞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현 민주당은)동교동계를 포함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따르던 사람들과 결별한 지 오래"라며 "어느 때인가 부터 86 세력들은 MZ세대를 포함해 후배들을 받지 못했다. 급진과격 세력들이 주축인 당에 그 세력이 약화하면 존립 자체가 심히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적은 민주당 내 과격 세력"이라면서 "합리적이면서 덜 과격한 이낙연 중심의 신당이 예상된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이탈할 세력과 옛 동교동계 중심의 이낙연 세력, 그리고 정계 진출을 노리는 외부 세력이 제3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초기 지나치게 사소한 일거수일투족까지 정략적으로 공격했다"며 "그 결과 정권 초에 저지르기 쉬운 권력 비리나 권력 도취에서 벗어나 건강한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인들이 되게 만들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인터넷매체 '데일리안'이 작년 12월 19~2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분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45.2%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가능성이 없다"는 답은 43.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