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서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렸다. 

1일 자정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행사에는 경찰 추산 총 5만여명이 모여 계묘년 새해를 맞이했다.

타종에 나선 사람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대표 10명 등 총 14명이었다.  시민 대표로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인 조규성 선수, 8월 서울 강남 폭우때 맨손으로 배수로에 쌓인 쓰레기를 치워 시민들을 구한 최영진씨, 누리호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구숙정 대한민국 전몰군경 미망인회 서울특별시 지부장, 김준경 소방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3개조로 11번씩 종을 쳐 총 33번 종을 울렸다.  

이번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후 3년 만에 온라인이 아닌 대면으로 진행됐다.  경찰과 서울시는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경찰청은 보신각 일대에 기동대 27개 중대와 경찰관 165명을 투입했고, 서울시는 합동상황실 등 11개 부스와 차량 전광판 4개소를 설치하고 안전요원 1000여명을 투입했다. 또 31일 오후 9시부터 1일 오전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지하철 1호선은 31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대중교통은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