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국 42개 당원협의회(당협)의 조직위원장을 임명했다. 국민의힘 당협 중 사고당협(위원장이 없는 곳)은 총 68개이며, 이날 위원장이 임명된 곳을 제외한 26개 당협은 내정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9일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공모 대상 지역 68개 지역 중 오늘 비대위에서 42군데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68개 중 26개가 미선임 지역으로 남아있고 계속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임명된 조직위원장 중 비례대표 현역 의원은 3명이다.  노용호 의원이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윤창현 의원은 대전 동구, 전주혜 의원은 서울 강동갑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서울 동대문을 지역을 희망했던 비례대표 허은아 의원은 탈락했다. 이곳에는 김경진 전 의원이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받았다.  이밖에 김종혁 비대위원은 경기 고양병,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은 서울 관악갑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6곳에 대해서는 비워둔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조직위원장 임명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비대위와 조강특위측은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인물의 경쟁력을 가장 우선시했다는 입장이지만, 친윤석열계를 대거 기용하고 비윤석열계 또는 친이준석계를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에 탈락한 허은아 의원의 경우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불린다. 지난 5월 조직위원장에 내정돼 있었지만 새로 조강특위가 구성되면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또 지역을 지켜온 사람을 배제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 서울 마포갑과 경기 성남 분당을 등 수도권의 중요 지역을 비워둔다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