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 규정을 개정해 당심 100%, 즉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했다. 기존 비율은 당원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비대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 개정안과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개정안을 비대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해 상임전국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내년 3월 초 전당대회를 열고 당원투표 100%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당 대표 최다 득표자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는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재투표하는 '결선 투표제'를 도입하고, 역선택 방지조항 의무 규정도 마련했다. 대선 경선 등 공직선거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정진석 위원장은 정당민주주의를 강조하며 당대표는 당원이 뽑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당은 이념과 철학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정권 획득과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목적으로 모인 집합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후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는 약 80만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전국위원회를 소집하며, 23일 전국위에서 개정안을 의결한 뒤 상임전국위를 잇따라 열어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