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뛴 선수들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스포츠도 중요 문화 콘텐츠"라며 "우리는 게임의 결과만 얘기하지만 그 과정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이틀째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 때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초청받지 못했다. 다음날인 9일 윤 대통령은 경제 5단체장들과 함께 청와대 상춘재에서 비공개 만찬을 열고 축구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고생은 선수들이 했는데 왜 축구협회가 배당금을 더 많이 가져가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이들을 향해 "축구협회에는 광고협찬금과 같은 적립금이 많은데, (16강 진출로)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포상이 너무 적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에 이어 13일 국무회의까지 '정당한 보상'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표팀 초청 이전부터 '공정'이란 원칙 아래 선수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자유와 창의가 발현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K-콘텐츠도 마찬가지로 정당한 보상을 줘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