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와 당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중견급 정치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 가장 시선을 받는 인물은 당내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다. 그는 현재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워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중이다. 그는 내년 봄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까. 나 부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전당대회 당 대표 유력 후보로 불리는데, 출마하나. 

"지금 일이 너무 많아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건 아니다. 기자들이 알아서 분석을 하고 있더라. "

-주변에서 (당 대표) 출마 요청은 많지 않나.

"아주 많다. 예전부터 많았다.  그런데 위원회 일은 두 아이의 엄마로서 원래부터 하고 싶었던 일이어서 바쁘게 하고 있다. 당 관련 일(편집자주:당협위원장 역할 등) 역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지금 전당대회까지 신경쓰기는 어렵다."

-정치권이 어지러운 상태이고 여당도 어려운데.

"여야관계나 여당 내부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 잘 보인다. "

-4선 원내대표까지 지냈는데 책임을 지고 싶다는 생각은 없나.

"잘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월드컵이 진행중이지만 나는 아직 감독이 원하는 주전선수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언제든 부르면 주전선수로 뛸 준비는 충분히 돼 있다."

-'선수'로서의 장점이 있다는 것인가.

"내가 정치를 몇십년 했나. 당이 삐그덕거리는 상황을 여러 번 봤고 조정해왔다. 위기관리에는 정치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 

-그게 본인의 능력인가.

"누구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밀어주고 싶다. 지켜보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