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PD수첩 조작 추가 확인.. 박성제 사장 책임져야”

“실수로 자막 빠뜨린 것 아니라 의도적으로 사실 감춘 것”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지난 11일 MBC PD수첩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표절 등 의혹을 방송한 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쳐

MBC노조(제3노조)는 지난 11일 방송한 MBC PD수첩 ‘논문저자 김건희’ 편에서 김 여사의 대역 외에 추가로 다수의 대역배우들이 ‘재연 고지’ 없이 출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14일 성명을 통해 “MBC가 공식 사과한 뒤 재편집해 다시보기에 올린 수정본을 분석한 결과, 고지 없이 대역 재연을 쓴 장면이 5곳에 이르고, 동원된 배우들은 최소 6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초 프롤로그 부분에 김건희 여사 닮은 대역배우를 재연 고지 없이 편집한 게 문제로 지적됐는데 그보다 사안이 훨씬 더 심각한 것”이라며 “특히 한 장면에서 실수로 자막을 빠뜨린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의도적으로 대역 배우를 쓰고 그 사실을 감춘 것이어서 책임이 가벼울 수 없다”고 했다. 


앞서 PD수첩은 전날인 11일 방송에서 ‘재연’이라는 표기 없이 김 여사와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이 흡사한 대역 배우를 방송에 내보냈다. 대역 배우는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배경으로 등장했으며, 배경 화면에는 ‘의혹’, ‘표절’ 등 글자가 쓰였다.


제3노조는 “해당 방송 제작 PD는 물론 담당부서장은 방송심의규정 제39조를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명백한 사기 의도가 엿보인다. ‘김건희 여사의 논문 통과 과정을 안다는 한 제보자’라는 자막을 넣어 소개한 뒤 ‘당시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 관계자’라는 이름자막까지 넣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보자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음성변조까지 했다. 누가 봐도 제보자 본인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대역 재연 사실을 감췄다”면서 “이는 시청자들을 기망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결국 14년 전의 박사논문 통과 과정을 기억한다는 그 제보자의 실체는 있는 것인지도 의심을 안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의도적 과장도 의심된다. 테크노디자인대학 관계자를 어렵게 만났다고 했는데, 두 번째 나오는 인터뷰에선 제보자가 여러 명인 것처럼 연출됐다”며 “한 사람에게 들었을 법한 내용을 남자와 여자로 나눠서 음성 변조한 대역배우를 쓴 것은 마치 여러 사람에게 들었다고 포장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고 했다. 


제3노조는 “피디수첩은 앞서서도 서울 9억 원 대 아파트 소유자를 무주택 세입자로 소개해 물의를 빚는가 하면, 검찰 출입기자와 검사를 다루면서 다수의 대역배우를 출연시켜 심각한 취재윤리 위반이란 비판을 받았다”며 “앞장서서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신뢰성을 갉아먹은 PD수첩이 급기야 ‘대역 재연’ 사실까지 숨기는 새로운 ‘조작 시사프로’ 장르를 만든 것이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은 국민대학교 측의 반론 소개도 부족해, 국민대 측의 정정보도 청구는 물론 관련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세계속 코이카'
  • 배진영의 '어제 오늘 내일'
  • 김태완 'Stand Up Daddy'
  • 권세진 ‘별별이슈’
  • 정혜연 ‘세상 속으로’
  • 박희석 ‘시시비비’
  • 이정현 ‘블루오션을 찾아서’
  • 박지현 ‘포켓 저널리즘’
  • 하주희 ‘블루칩’
  • 이경훈 현장으로’
  • 김광주의 뒤끝
  • 백재호의 레이더
  • 고기정의 特別靑春
  • 슬기로운 지방생활
  • 이상곤의 흐름
  • 서봉대의 되짚기
  •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 취재본부는 지금’
  • 조갑제 기자의 최신정보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