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인육 먹은 러시아 부부 체포…‘충격과 경악’의 식인살인마들 : 월간조선

2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크라임러시아닷컴》에 따르면 약 20년 동안 30명 이상을 살해해 시체 훼손과 인육을 먹은 혐의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에 거주하는 남편 드미트리 바크셰프(35)와 부인 나탈리아 바크셰바(42) 부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위원회는 이들 부부가 사람들을 살해한 후 시체를 해체하고 인육을 먹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범행은 11일 도로를 수리하던 노동자들이 부부의 휴대전화를 발견하면서 밝혀졌다. 해당 휴대전화 속에는 한 여성의 토막 난 머리와 절단된 사람의 손을 입에 넣은 남자의 셀카(셀프카메라 사진)가 있었다고 한다. 휴대전화를 습득한 노동자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휴대전화 소유자는 드미트리였다.

하루 뒤인 12일 휴대전화가 발견된 인근 장소에서 여성의 다른 시체 토막들이 담긴 가방들이 발견됐다. 또 이들 부부의 집 냉장고와 지하실에서 소금에 절인 사람의 손을 비롯해 냉동 포장된 7명의 인육, 19명 분량의 사람 피부, 해체된 신체를 찍은 사진들, 희생자들의 개인 소지품, 부부가 기록한 ‘인육 요리법’ 노트 등이 발견됐다.

당초 드미트리는 자신의 휴대전화 속 여성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토막 시체를 우연히 발견해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했다. 이후 그는 휴대전화 속에 사진으로 남아 있는 여성과 소금에 절여진 손의 주인을 2012년 살해했다며 두 건의 살해만 시인했다.

그러나 부인 나탈리아는 자신들이 최소 30명 이상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들이 희생자들을 찍은 사진 중 하나는 1999년 12월 28일이라는 날짜가 기록돼있어 20년 가까이 이들의 범행이 지속돼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경찰은 이들 부부를 체포하고 숨진 희생자들 가운데 더 많은 사람들의 유골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일각에서는 살인과 식인 등 엽기행각을 벌인 이들 부부에 대해 정신 감정까지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이전에도 식인사건이 벌어졌다. 2015년에는 이른바 ‘할머니 살인마’라고 불리던 타마라 삼소노바가 13명 연쇄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그녀는 시신을 참수하고 훼손한 것도 모자라 인육까지 먹었다는 의혹으로 러시아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다. 2011년에는 한 21세 러시아 청년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된 32세 남자를 죽인 뒤 인육을 먹은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청년은 남성 동성애(同姓愛) 사이트에서 만난 32세 남성에게 “집으로 초대하고 싶다”고 부른 뒤 독살했다. 그때 해당 사건을 보도한 외신은 러시아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청년이 살코기를 기름에 지지거나 튀겨 인육음식을 만들었다”며 “소시지까지 먹는 극악함을 보였다”고 전해 충격을 줬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에는 남아프리카 동남부 콰줄루나탈 주(州)의 한 마을 남성이 “인육을 먹는 것에 지쳐 자수하겠다”며 사람의 손과 다리를 꺼내들고 경찰서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용의자 4명을 체포했고 이들의 집에서 부패한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이들은 한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먹었는데 후속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권유로 해당 마을 사람들 3분의 1이 인육을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파문을 낳았다.

우리나라와 북한에도 식인 행위를 보인 살인마들이 있었다. 1993년 4월부터 1994년 9월까지 전국 등지에서 엽기살인을 저지른 '지존파' 사건은 당시 한국사회를 경악시켰다. 부유층 시민을 노린 지존파 일당 6명은 사업가 부부와 조직원 등 5명을 살해하고 시체를 암매장하거나 불에 태웠다. 전남 영광군 금계리에 위치한 지존파 지하실 아지트 내 시체 소각시설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지존파 조직원 일부는 ‘담력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인육을 먹었다고 진술했다. 2004년에는 연쇄살인마 유영철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좋아진다”는 이유로 자신이 살해한 시체의 간을 네 차례에 걸쳐 먹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북한의 엽기살인마 박명식은 1990년 4월부터 6개월 간 함경남도 신포시에서 활동하며 여성과 청소년을 상대로 살인과 식인을 저질렀다. 당시 확인된 피살자만 12명에 달했는데, 13번째 살인시도 중 피해자가 도망치면서 박명식은 주민들에게 붙잡혀 재판에 회부됐다. 살인도 모자라 식인까지 한 이유에 대해 박명식은 자신이 간경화를 앓았는데 점쟁이가 “사람의 간을 먹어야만 완쾌된다”고 했다며 특히 “젊은 사람 것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시 발견된 시신들은 다 복부가 훼손돼있었다고 한다. 1991년 박명식은 총살형으로 공개 처형됐고 점쟁이 또한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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