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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외교관들에게 골프 쳐야 한다고 강조… 그 이유는?

북한 외교관 시절 목숨 걸고 골프 배웠던 일화도 소개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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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지난 7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사진·서울 강남갑)이 ‘골프 외교’를 금기하는 분위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날 자기 페이스북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추진에 우리 정부가 조기 대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정부가 현지 외교관들에게 치열하게 외교를 하도록 업무 조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추진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한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 고위급 인사를 잇따라 만나고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하는 등 우리 정부는 해당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태 의원은 미국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 “출범 후 한미동맹 강화에 큰 힘을 넣고 있던 윤석열 정부가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면서도 우리 현지 외교관들이 미국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해 대처하는 능력이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이어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민주당 내부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논의되어왔지만, 우리 외교관들은 물론 다른 나라 외교관들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며 “이번 기회에 정부가 현지 외교관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치열하게 외교를 하도록 업무 조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는지 다시 자문해 봐야 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자신이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골프 외교’를 한 경험을 밝혔다. 


그는 “외교관들은 일상 업무로 정치인들과 식사도 하고 선물도 주고받으며 주말이면 의원들의 지역구라도 따라 내려가 골프도 쳐야 한다”며 “영국에서도 골프를 통해 많은 정보가 오가고 로비가 진행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런던 뉴몰든 지역에서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던 한국인 골프 프로에게서 몰래 골프를 배우다가 한국 언론이 보도하는 바람에 죽을 고비를 겪었다”며 “(당시) 이용호 북한 대사가 ‘영국에서 고급 정부를 얻으려면 할 수 없이 골프라도 쳐야 한다’고 변명해 김정일이 긍정해 줘 겨우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태 의원은 그러나 “문재인 정부 외교부가 재외공관이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모두 정리하라는 지침을 내렸고, 그동안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골프를 통한 외교와 정치를 한 인물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이어 “외교 업무 기본은 국익에 필요한 고급정보를 알아내고 사전에 필요한 로비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외교관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골프를 치는 것은 용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의원은 “외교로 미리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에 앞서 과연 외교관들에게 자부심과 일할 수 있는 업무 조건을 만들어 주고 있는지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외교는 사람과 친숙해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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