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비서실장과 수석 실권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공석인 일부 비서관직 후보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1일 대통령실과 여당에 따르면 최근 비서관과 행정관 등 인적공백이 생긴 정무수석실과 시민사회수석실이 추석 연휴 전 재정비된다. 

그동안 대통령실에 특정 세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왔고, 정무 등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지 못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최근 직원에 대한 고강도의 감찰과 평가를 진행하면서 어공(정무직 공무원)을 상당부분 정리할 계획이며, 신임 비서관과 행정관을 물색중이다. 

정무비서관에는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국장은 2012년 대선 박근혜후보 캠프 전략기획팀장,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박근혜정부 이후 공직에 나서지 않았던 장 국장을 발탁한 것은 그가 정당과 정부부처, 청와대 등을 거치는 동안 전략통이면서 네트워킹에도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현 여권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또다른 정무비서관에는 초선 출신 전직 여성 국회의원들이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적 쇄신으로 대통령실과 정부에 대한 조직장악력을 강화하는 한편 민생 현장 행보를 확대하면서 '국민의 목소리 듣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