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추석 연휴 전 인적쇄신에 고삐를 당기면서 교체 대상 범위를 애초보다 확대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적쇄신 의지를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와 업무역량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이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교체대상에) 예외는 있을 수 없다"며 전방위적 인적쇄신을 예고했다.

먼저 정무라인이 대폭 바뀔 전망이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무수석비서관실 소속 홍지만 정무1비서관과 경윤호 정무2비서관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해 자진사퇴했다. 정무수석실에서 이들 외에도 2급 선임행정관과 3급 행정관이 면직됐다. 후임 정무비서관에는 초선을 지낸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 전직 의원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사회수석실도 쇄신 규모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문건유출 등 사유로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 한 명은 면직됐고 한 명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시민사회수석실은 이번 정권이 출범하면서 강화됐는데, 이번 쇄신으로 기존의 위상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이 강력한 쇄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주로 '어공(어쩌다공무원;비공무원으로 주로 정치권 출신)'이 타겟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안팎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현재 용산 대통령실 420여명 규모이며 이 중 수십여명이 교체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