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당시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 인재들이 홀대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권과 비교해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과 내각에 TK 출신 인재가 많이 포진한 것이다. 

<월간조선>이 전 정부와 현 정부의 수석 비서관, 비서관과 내각의 장·차관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장 차관급의 숫자는 비슷했지만, 비서관급에서 큰 차이가 났다. 문재인 청와대의 경우 비서관급이 3명이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실의 경우는 11명이 임명됐다. 

11명의 비서관 명단은 다음과 같다. 

홍지만 정무, 강훈 국정홍보, 이시원 공직기강, 김성섭 중소벤처, 이병화 기후환경, 윤오준 사이버 안보, 허성우 국민제안, 김오진 관리, 이인호 인사제도, 강경선 산업자원, 김민석 고용노동 비서관. 

종합해보면 TK 출신으로 문재인 청와대에서 장 차관급과 1급인 비서관으로 근무한 인원은 총 5명이었던 반면 윤석열 대통령실은 13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실의 경우 비율상 10명 중 4명이 TK 출신인 셈이다.  

정부 쪽으로 눈을 돌려봐도 문재인 정권 당시 TK 출신 장·차관과 실장급은 총 44명이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13명 많은 57명이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최상대 기재부 2차관, 한창섭 행안부 차관, 장영진 산업부 1차관,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전병극 문화체육부 1차관,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 윤종진 보훈처 차장, 김창기 국세청장이 이들이다. 

TK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대통령실과 내각의 출신 지역을 분석한 결과 윤 대통령은 TK 출신 인사의 대거 기용을 통한 '지지에 대한 동의와 응답'을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