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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개도 기쁨의 눈물 흘린다

개, 사람과 눈맞춤 통해 유대 관계 유지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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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주인과 재회할 때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2일 일본 아자부대 기쿠수이 다케후미 교수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사람이 아닌 동물도 긍정적인 감정이 눈물 분비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가 주인과 재회하기 전과 후 개의 눈물양을 '쉬르머 눈물양 검사'로 측정해보니 친숙한 사람을 만날수록 눈물의 양이 증가했다. 쉬르머 눈물양 검사는 눈에 특수용지를 걸친 뒤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는 기법으로 사람의 안구건조증을 진단할 때도 사용된다.

 

키쿠스이 교수는 6년 전 자신이 키우던 ‘스탠더드 푸들’이 새끼에게 젖을 먹일 때 눈이 촉촉했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는 “이때의 경험에서 옥시토신이 눈물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연구진은 일반 가정에서 기르는 개 18마리에게서 생성되는 눈물 양을 측정했다. 개의 눈꺼풀 아래에 테스트 종이를 붙여 수분이 얼마나 멀리 이동하는지로 눈물의 양을 파악했다. 


연구진은 주인과 5시간 이상 떨어진 개들이 주인과 재회한 후 처음 5분에 흘린 눈물의 양을 확인했다. 그 결과 개들이 혼자 집에 있을 때보다 주인과 만났을 때 더 많은 양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개들은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과 재회했을 때는 눈물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개 22마리의 눈에 옥시토신을 떨어뜨린 결과 눈물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토신은 포유동물에게서 자연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사회적 교감이나 부부애, 모성 본능을 촉진한다. 옥시토신이 없는 용액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눈물 분비와 옥시토신이 관련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74명에게 5마리의 개 사진 10장을 보여줬다. 사진 속 개들은 눈물을 머금고 촉촉한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가 섞여 있었다. 그리고 돌보고 싶은 정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촉촉한 눈빛을 가진 개들의 사진이 10~15%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연구진은 “개들의 눈물은 주인의 보호 행동을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개들은 사람과 눈맞춤을 통해 좋은 유대 관계를 유지한다는 뜻이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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