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의 하와이 30년 독립운동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승만의 하와이 30년'이 9월 7일(수)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상영된다.

하와이는 1913년부터 1930년대 말까지 25년 동안 이승만 박사가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벌였던 곳. 4‧19 이후 망명 아닌 망명을 떠나 여생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하와이 교민 사회는 이승만 대통령의 가장 강고한 지지 기반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에 대한 반감과 오해의 발원지이기도 했다.

‘이승만의 하와이 30년’은 이승만 박사가 제2차세계대전을 앞두고 워싱턴으로 거처를 옮기기 전 25년과 4‧19 이후 하와이에서 보낸 말년의 5년간을 담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934년 미국 뉴욕에서 촬영한 이승만과 프란체스카 여사의 '결혼식 사진'이다. 이 다큐멘타리 제작을 진행한 김효선 건국이념사업회 사무총장에 의하면, 이 사진은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두 사람은 1934년10월 7일 미국  뉴욕 렉싱턴 애비뉴에 있는 몽클레어호텔 특별실에서 윤병구 목사와 존 홈스 목사의 공동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1933년 2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의 호텔 루스의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난 지 1년 7개월여 만이었다.

김효선 사무총장은 "이 다큐멘타리에서는 이 외에도 이승만이 박사가 하와이 한인들의 자립과 독립자금 마련을 위해 운영했던 '숯가마터' 사진 등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자료들을 다수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선 건국이념사업회 사무총장은 "그동안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생애와 업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각종 오해와 루머가 난무했다"며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이 하와이에 가서도 국민의 계몽과 자립을 위해 힘썼다는 사실을 국민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환율이 너무 올라 매우 힘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셔서 끝까지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며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국회의원 대회의실을 대관하는 데 힘써 주신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오는 11월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출품되고, 영화제 이후에는 미국 유일 한인 지상파 채널인 KBFD TV와 미국 전국 위성방송 채널 TAN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케이블TV 등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