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민가 쪽으로 전투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 유족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화제다. 

앞서 유족은 지난달 열린 심 소령 추모 행사에 참여한 김 여사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는데, 이 편지에 김 여사가 직접 자필로 답장을 보낸 것이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사의 댓글을 보면 긍정적인 내용이 많다. 그간 김 여사 관련 보도 내용에 달린 댓글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다. 

아이디 강00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영웅들 희생에 대한 추모와 보훈은 쇼가 아니다. 진정성이 많이 느껴진다"고 했고, 김00은 "저러한 영부인을 언놈이 자꾸 흔들어 대는지 모르겠네"라고 썼다.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최고의 모습"(이00), "심정민 소령의 애국애족에 걸맞는 영부인의 간곡한 배려"(이00) 등의 댓글도 있었다.

김 여사의 공식 팬카페에는 '건사랑'에는 김 여사의 글씨체를 분석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글은 현재 널리 퍼지고 있는 상태인데, 김 여사를 오랬동안 봐 왔던 지인들은 글씨체 분석이 정확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쓴이가 글씨체를 분석하는 전문가인지는 알 수 없느나, 최소한 김 여사 글씨체 분석은 사실과 상당히 가깝다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 글씨체 분석'이란 제목의 글에 따르면 김 여사는 "대범하고도 치밀한 인물"로 요약된다. 

글쓴이는 글자 크기가 크지 않고, 글자사이 간격이 넓지 않은 김 여사의 글씨체를 보면 그가 굉장히 논리적이고 빈틈없는 성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런 글씨체는 자존심과 자존감이 동시에 높은 사람에게 자주 보인다고도 했다. 변호사나 학자들 사이에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이런 유형은 기질적으로 누구의 비위를 맞추기 어렵다"며 "자의식이 강해서 미신 같은건 경멸하는 스타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글씨체에서 보이는 강한 필압에 대해서는 "의지가 강하고 위기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며 "흔히 재벌들이 필압이 강하고 글씨에 힘이 있다"고 했다. 

실제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은 필압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또 현대그룹 아산(峨山) 정주영 명예회장은 "'ㅁ'의 오른쪽 아랫부분을 굳게 닫는데, 글쓴이는 김 여사의 'ㅁ'의 모양도 이와 비슷하다고 했다. 

글쓴이는 "계속 사업을 했으면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 처럼 'ㅣ'를 세로로 길게 내려쓰는 사람 중에는 호탕하고 대범한 성격이 많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물음표(?) 와 느낌표(!)를 곧추 세워서 쓰는 습관은 자신의 감정에 매우 솔직하다는 뜻"이라며 "뒤끝이 없어 주면에 사람이 많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아울러 "글씨 기울기가 가로선이 위로 올라가고 행 사이 간격이 넒은 것은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것을 보여준다"며 "여성들에겐 좀처럼 볼 수 없는 필체"라고 했다. 

글씨에 여백을 많지 않은 것은 '효율적'인 성격을 뜻하며 주로 기업가들에게서 이런 성향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글쓴이는 "김 여사의 글씨를 보면 글자끼리 침범이 많은데, 남의 어려움이나 곤란함을 보면 못 참는 오지라퍼라는 뜻"이라며 "유기견을 보면 무조건 도와주려는 것도 오지랖 넓은 성격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