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발하는 경찰 일각의 언행에 대해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정권 충견 노릇하던 일부 정치경찰 지도부, 삭발과 하극상 이전에 반성하고 국민 신뢰부터 회복해야!"란 글을 올리고, 일부 경찰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김기현 의원은 해당 글에서 "행정안전부가 급격히 비대해진 경찰의 권한 남용을 억제하는 업무를 담당할 경찰국을 만든다고 하니 경찰 내 일부가 삭발과 단식, 하극상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는데,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하에서 경찰 지도부가 보인 그간의 행태를 생각하면, 피해자(기자 주: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부정선거 지휘 의혹)였던 저로서는 정말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의원은 먼저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문재인 정권을 있게 한 '1등 공신'이라고 할 수도 있는 드루킹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대선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 때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 개입한 증거가 나오자, 당시 경찰은 사실상의 수사 중단·지연을 통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줬다"고 지적했다. 또 "택시기사를 때리다가 붙잡힌 폭행범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면 출신 친정권 인사로 알려지자 사건을 아예 덮어버리려고 했다"고 꼬집었다. 

그런 반면에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일 표명한 이들에 대해서는 경찰이 무자비하고, 불공정한 수사 행태를 보였다고 김기현 의원은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전단을 돌렸다고 30대 청년을 상대로 강압수사를 벌인 것도 모자라, 대학에 들어가 문 대통령 풍자 대자보를 붙였다고 건조물 무단 침입이라는 황당한 죄명을 뒤집어 씌워 재판을 받게 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과 관련된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부정선거 지휘 의혹'에 대해 "대통령의 30년지기 친구를 시장에 당선시키겠다고 제게 없는 죄를 만들어 덮어씌운 당시 울산경찰청장은 지금 버젓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문재인 정권 내내 일부 경찰 지도부가 충견 노릇을 하면서 자행한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의원은 "이렇게 경찰 지도부가 설칠 때 다른 구성원들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 "그때는 왜 입을 닫고 침묵했느냐?" "일부 정치 경찰 지도부의 그 못된 짓을 방관한 것과 관련해서 '침묵의 공조자'란 비판을 피할 수 있느냐?"라고 따졌다. 

또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 심판으로 정권이 바뀌었으면 전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던 정치 경찰 지도부, 그 불법과 과잉충성에 대해 침묵하던 많은 경찰 구성원들은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땅에 떨어진 국민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찾는 게 도리인데, 아직 그런 자성의 목소리를 단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서 김기현 의원은 "도리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아무런 민주적 통제도 없이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며 실정법상 공무원에게 금지된 집단행동과 하극상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니 어이가 어이가 없다"며 "반(反)개혁, 조직 이기주의에 집착하는 세력은 척결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