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적인 언론과 시민단체를 견제하고, 언론 정책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언론ㆍ시민사회단체”를 표방하며 출범한 ‘공정언론국민연대’가 5일, 성명을 내고 소위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의 최근 행태를 비판했다. 

공정언론국민연대는 “구태 집단 언론노조는 그 입 닫아라!”란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같은 날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소위 ‘방송 장악 획책 규탄’ 집회를 개최한 언론노조와 그 추종 세력들의 주장에 대해 “허무맹랑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비판에 대해 “방통위 흔들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국회 의석 분포상 국정 과제 추진 동력 자체가 거의 없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언론통제, 방송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정언론국민연대는 “매우 뻔뻔스럽고 후안무치한 주장”이라며 “이들 집단의 ‘방송장악’ 운운하는 주장은 모두 전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그리고 오늘 집회에 모인 언론노조와 그 추종세력들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공정언론국민연대는 “2017년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직후 언론노조 산하 노조원들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해, 공영방송사 사장들을 모두 제거한 만행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당시 언론노조 KBS본부 노조가 KBS 강규형 이사를 ‘억지 감사’를 통해 집요하게 쫓아내려고 온갖 행패를 부렸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승인해 강 이사를 해임했다. 이는 뒤늦게 대법원에서 불법으로 판결났다.

문재인 정권 초기 일제히 제도권으로 진입한 언론노조 출신 경영진은 언론계 적폐 청산을 빌미로 불법 기구를 급조해 무수한 기자의 마이크를 빼앗고 펜을 꺾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문명국가에서 보기 드문 초법적인 언론 침탈 행위가 광범위하게 벌어질 때 언론노조와 민언련, 언개련,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는 정권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나? 우리의 기억엔 전혀 없다. 그런 사실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공개해 주기 바란다.”

이어서 공정언론국민연대는 “당시 공영언론사 경영진을 내쫓은 다음, 사장과 임원, 주요 간부들을 언론노조 출신들로 도배질 한, 언론노조 출신들이 지난 5년 내내 극단적인 편파 방송을 했음은 국민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이라며 “언론노조와 추종 세력들이 입만 열면 떠들어 온 방송의 정치적 독립이 그따위 친정권 방송이었는지 묻고 싶다. 입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꼬집었다. 

공정언론국민연대는 “이쯤 되면 누가 진짜 관변 세력이며 방송을 영구히 장악하려는 세력들인지는 자명해졌다”며 “그런 모욕적인 용어는 언론노조와 그 추종세력들이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는 집단이라면 자신에게 던져라!”라고 일갈했다. 

지난 6월 10일에 출범한 공정언론국민연대에는 ▲KBS직원연대 ▲KBS노동조합 ▲KBS 공영노동조합 ▲MBC노동조합을 비롯한 방송사 노조와 각종 시민사회단체 등 2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 선거 당시 국내 공영방송사의 편파 방송을 감시하고, 그 내용을 총망라해 '백서'를 출간한 ‘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이 그 전신이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