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인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무)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김 의장은 4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날 오전까지도 여야가 원 구성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였지만,  국민의힘이 의원총회 후 조건부로 국회의장단 선출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표결이 이뤄졌다.

김 의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쭉 재정경제부에서 일하며 2004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자리에 올랐던 경제관료 출신이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5선을 지냈다. 지난 5월24일 더불어민주당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최다 득표로 의장 후보에 올랐고,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당적보유가 금지되기 때문에 탈당했다. 

김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정부와 함께 국회가 경제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국회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의 전당으로 만들자고 밝혔다.

이어 국회 개원을 촉구하며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국민의 명령이다.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한다"며 "차제에 여야가 원구성 협상으로 허송세월하는 이 오랜 불합리도 이젠 끝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의장단 선출 투표에서 원내 제1당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원내 제2당 부의장에는 5선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선출됐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