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정원 인사 조치는 민주당식 잘못된 안보관과의 절연" : 월간조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국가정보원 국장(1급) 전원 대기 발령 사실과 관련해서 “대규모 인사 조치는 안보 기조의 전환, 민주당의 잘못된 안보관과의 절연”이라고 평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정보원이 1급 국장 전원을 대기발령 했다”고 운을 떼고 나서 “이를 두고 야권은 안보 공백이니, 국정원 장악이니, 오만이니 하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당시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 또는 핵심 인사 노릇을 했던 이들의 행적을 열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을 논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대선 기간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것도 모자라, 대통령 후보를 향해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마라’는 망언을 했고, 퇴임 이후에는 방송에 출연해서 X파일을 운운했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 소위 북한의 비핵화 사기극에서 출발한 문재인 정권의 ‘한반도 평화 쇼’, ‘해수부 공무원 월북 몰이 의혹’의 핵심 인사로 거론되는 서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해수부 피살 공무원 유족으로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했다” “몇 년 전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비밀회동으로 구설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박선원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대해서도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을 부인하고, 선체 결함설을 주장한 전력이 있고, 반미 학생운동과 미 문화원 점거 농성의 주역이었다”며 “과연 안보와 한미동맹을 고려한 인사였느냐?”고 따져 물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또 북한 노동당의 지하당인 통일혁명당과 관련해서 간첩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 이상 복역하다가 전향서를 쓰고 출소한 신영복씨와 관련해서 “심지어 지난 정부는 통혁당 간첩 사건으로 복역한 신영복의 글씨를 국정원 원훈에 새겼다. 간첩 잡는 국정원에 간첩 혐의자(기자 주: 혐의는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말하므로, 이미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신영복의 경우에는 부적절한 표현)의 서체를 가져왔다”고 꼬집었다.

참고로 신영복씨의 글씨체는 문재인 정권 기간, 우리 사회에 두루 퍼졌다. 문재인 정권의 일종의 ‘구호’인 “사람이 먼저다”를 시작해서 국정원의 원훈에도 권 원내대표가 지적한 것처럼 신영복의 글씨체가 사용됐다. 또 경찰 등 공공기관 상징물 곳곳에도 신영복 글씨체를 적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신영복체로 된 ‘춘풍추상(春風秋霜)’ 액자를 선물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2018년 2월, 북한의 김여정과 김영남 앞에서 신씨에 대해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정원과 국가안보를 철저하게 망가뜨린 민주당이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새 정부의 인사 조치를 비판할 수 있느냐?”며 “오히려 대규모 인사 조치는 안보 기조의 전환을 의미한다. 민주당의 잘못된 안보관과 절연하기 위한 결단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정부 들어 국정원은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초대 원훈을 복원했다”며 “이것은 국정원 정상화의 시작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