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검찰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미화. 사진=조선DB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방송인 김미화가 2009년에 이명박 대통령 명의의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2009년 9월 7일 제10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를 비롯해 다수의 비영리 조직에서 기부와 자원봉사 등 이웃돕기를 실천해 온 것을 인정받아 이명박 대통령 명의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당시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물질은 넘치지만 마음이 부족한 요즘 사회에 마음을 더 나눌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 19일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정말 어이상실”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을 고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씨는 “고소를 할 것이고, 그 범위를 변호사와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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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정진석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쳐 |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본인의 SNS에 김미화가 표창장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어이상실'이란 글을 달아 올렸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블랙리스트에 표창장도 주나?" "김미화는 화이트리스트 아니냐. 노무현 대통령 때 2개 밖에 없던 출연 프로그램이 2008년부터 박근혜 대통령 때까지 5-8개로 늘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