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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에서 도의원만 세 번째 도전하는 '30대 후보' 고준호(파주시 제1선거구)

"10년째 정치 지망생...이제 주민에게 도움되는 일꾼 되고 싶다!"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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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집권여당의 30대 대표는 소위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선거 때마다 강조한다. 거대 야당의 명목상 대표 중 한 명은 20대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이른바 ‘86(1960년대 출생·1980년대 대학 재학) 세대 용퇴론’을 주창하고 있다. 


두 사람의 ‘자격’, 발언의 진의, 그 주장의 실현 가능성을 떠나 “고인 물을 버리자”는 그 취지에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공감할 수밖에 없다. 시기, 종류를 막론하고 각종 선거 때 항상 외치는 구호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국민적 요구에 편승해 소위 ‘청년 팔이’를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거나, 한 자리 꿰차려는 목적을 갖고 정치권 언저리를 떠도는 ‘낭인’들이 많다. 

이들을 보면 ‘청년○○○”란 식의 감투를 받기 위해 이런저런 자리에 가서 “나 청년이오”를 외칠 뿐, 대체 무슨 정치를 왜 하고 싶어하는지는 얘기하지 않는다. ‘소영웅주의’에 빠진 이들은 스스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여의도 어법’을 뇌까리면서 마치 자신들이 나라를 바꿀 수 있는 대단한 ▲정치가 혁명가 혁신가나 되는 것처럼 행세했던, 지금까지도 그 ‘망상’에서 깨지 못한 ‘86세대’의 ‘아류’라고 볼 수 있다. 여야를 떠나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늬만 청년’인 ‘모리배’들을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지역에서 기반을 다지며 지지를 호소하는 ‘청년 정치인’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 중 한 사람이 이번에 파주시 제1선거구(운정1동, 조리읍, 광탄면)에서 경기도의원 선거에 나선 고준호 국민의힘 후보다. 그는 여의도 정치권, 방송가를 기웃거리며 인지도를 올리려고 하거나 ‘청년’을 내세우지 않고, 정치에 뜻을 둔 이래 묵묵하게 자신의 고향에서 일하며, 지역 사회 지지층을 구축해왔다.   

고준호 후보는 2014년 6회 지방선거 당시 막 신혼살림을 꾸린 31살에 불과한 ‘청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지역 사회의 부조리, 현실과 동떨어진 행정 등을 체감하며 성장한 고 후 “도대체 정치, 행정은 누굴 위해 존재하는가?”란 의문을 가졌다. “국민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되고 정책으로 실현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열정을 앞세워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파주시 제1선거구(운정1동, 조리읍, 광탄면)에서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경기도 파주시 운정1동, 조리읍, 광탄면으로 구성된 ‘파주시 제1선거구’는 2010년부터 ‘운정 신도시’ 입주가 진행되면서 소위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바뀌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지지 연령층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와 40대가 신도시 아파트 단지 밀집 거주하는 곳으로 변화한 까닭에 지역 구도는 새누리당 후보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은 2022년 5월 현재도 마찬가지다.
 
2014년, 4만3605명이 투표한 선거 결과 고준호 후보는 2만1219표(득표율 49.9%)를 받았다. 박용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만1304표를 얻었다. 득표 수와 득표율 차는 각각 69표, 0.19%P다. 

고준호 후보는 “69표 차로 떨어졌을 때 1년 가까이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경험 적은 청년을 지지한 주민들에게 감사했다”며 “그 뒤부터는 당선됐을 때 내가 뭘 하겠다고 얘기하지 않고, 지금 당장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찾아다녔다”고 했다.
 
고준호 후보는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다. 소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진행된 ‘우파 붕괴·중도 이탈’ 탓에 고 후보는 또 ‘패배’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고준호 후보는 이번에 또 파주시 제1선거구(운정1동, 조리읍, 광탄면)에서 경기도의원 후보로 나섰다. 같은 지역에서, 동일한 정당 후보로 세 번째 도전하는 사이 그는 “정치 혁신”이란 거대담론보다 “지역 발전”이란 현실성 있는 구호를 중시하는 ‘장년’이 됐다. 

고준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2012년~), 시장(2014년~), 도의원(2014년~)을 다 차지한 지난 세월 파주시는 바뀐 게 없다. ‘돌림노래’처럼 지난 선거 때 했던 공약, 사업을 또 반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준호 후보는 "지난 세월 아무런 직책이 없는데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뛰어다닌 덕분에 '민원 해결사'란 별명이 생겼다"며“이제는 파주 주민들이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는, 10년 넘게 ‘정치 지망생’ 노릇을 하며 지역 사회를 챙긴 일꾼에게 일할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내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을 내세워 유권자의 마음을 얻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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