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51·국회의원 보좌관)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와 정하영(59·현 김포시장)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간의 선거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김병수 국민의힘 김포시장 후보를 비롯한 시·도의원 출마자들은 지난 20일 김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인 정하영 후보의 대형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하영 후보가 자신이 임명한 정책자문관과의 관계가 의심되는 관계사가 개발사업과 관련된 용역비로 45억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설명해야 한다”며 “개발사업에 관련된 수상한 45억5000만원의 의혹을 해명하고, 의혹으로 얼룩진 돈의 행방과 몸통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하영 후보는 지난 22일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혐의로 김병수 후보를 김포경찰서와 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고소·고발했다. 허위사실을 근거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선거문자 발송 전화번호를 통해 해당 내용이 대량 유포돼 정 후보를 비방했다는 이유에서다. 

정 후보 측은 “개발사업 시행사와 용역회사 간의 계약관계 및 용역비 지급과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당연히 관련도 없는 일”이라며 “해당 내용은 두 민간 사기업 간의 계약이며 김포시의 행정권한으로도 확인이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했다.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사진= 뉴시스

김병수 후보 측은 이후 23일 정 후보를 즉각 맞고발하면서 “지난 20일 개최한 긴급기자회견은 ‘사실’에 기초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며 “이 같은 고발은 곧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정하영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한 핵심내용은 ‘윤 모씨가 대표로 있는 D사의 은행계좌에 김포시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시행사로부터 용역비 명목으로 38억5000만원이 입금’된 경위에 관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 후보는 ‘D사의 은행계좌에 38억5000만원이 입금됐다’는 기자회견 내용을 허위사실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했다. 김병수 후보 측은 이어 ”고발인 조사과정에서 D사의 은행계좌에 38억5000만원이 입금된 근거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하영 후보 측은 이에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일이기에 입금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고, 민간 기업 간 일을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면서 “김 후보 측의 ‘입금이 됐다’는 내용에 관해 ‘허위다,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힐 이유도, 밝힌 사실도 없다. 모든 것이 명백한 허위의 내용임에도 이 사안에 관계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