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는 23일 사진 한 장을 언론에 제공했다. 

송영길 후보가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송 후보 캠프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진을 공개하고 “1박 2일 일정으로 어젯밤 10시쯤 봉하마을에 방문해 참배·예방을 마치고 23일 오전 상경했다”고 밝혔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가 송 후보에게 “하루 전 오셔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잘하셨다. 인천시장 때, (인천시청에서)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을 한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꼭 승리하시라”고 말한 것도 공개했다. 

관련 기사의 댓글을 보니 송 후보가 2006년 12월 2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격탄이 담긴 글'이 화제였다. 

그때 노 전 대통령을 그렇게 공격하던 송 후보가 선거철이 되니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한다는 취지의 댓글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당시 송 후보가 쓴 글의 제목은 '미움을 버릴 수 없는 것인가'. 이 글에서 송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겨냥, "누가 대통령을 하기 싫은데 하라고 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후보는 "노 대통령은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대통령 시대를 끝내겠다며 국민이 대통령인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며 "국민이 대통령인 시대?”라고 되물으며 “그 국민이 10%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썼다. 

노 전 대통령은 송 후보가 글을 쓰기 전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는 참지 않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당시 논란을 빚었던 노 전 대통령의 민주평통 발언에 대해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해야 한다”며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사당(私黨)이 아니다”고 했다. 송 의원은 또 “얄팍하게 국민들을 가르치려 하는 오만한 자세는 버려야 한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