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제42주년 기념식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됐다.

'오월을 드립니다'를 주제로 국가보훈처 주관 하에 열린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관계 주요 인사, 5·18민주유공자·유족·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했다. 이어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이며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국민의힘에 국회의원 전원 참석을 요청했고 개인 사정이 있는 일부를 제외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로 내려가는 KTX 특별열차 안에서 SNS에 글을 올려 “이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할 것”이라며 “누가 대통령인지, 누가 당 대표인지와 관계없이 역사와의 진실한 대화는 꼭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수진영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립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문을 통해 입장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보수정당이 5.18 기념식에 대규모로 참석한 것은 지난 2004년 8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100여명의 소속 의원들을 이끌고 참배에 나선지 18여년만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국회의원 10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기념식은 헌화·분향, 국민의례, 경과보고, 추모 공연, 기념사, 기념 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거행됐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