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 선대본부 공보특보를 역임한 박상혁 국민의힘 서울 서초갑 지역(잠원동, 반포 1.3.4동) 서울시의원 예비후보는 경선을 준비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사람이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니 국민의힘으로 '당'을 갈아탔다는 비판의 문자를 받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인 박상혁 의원(김포을)과 이름이 같아 헷갈려 벌어진 일이다. 

박상혁 예비후보는 "요즘 '저는 국민의힘에서 한 번도 당을 바꾼적 없는 박상혁입니다'라는 말을 많이 하고 다닌다"고 했다. 

하필 두 사람은 같은 대학(한양대) 같은 과(법학과) 출신이라 오해를 더 받는다. 

실제 당은 다른데, 이름은 같아 오해를 사는 정치인들이 있다. 대표적인게 김병욱 의원이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성폭행 의혹으로 곤욕을 치룰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난감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저와 이름이 같은 국회의원의 불미스러운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동료 의원의 문제라 가급적 언급을 자제할 생각이었는데 피해가 너무 크다. 특히 제 지역구 주민들께서 너무 당황하고 계신다."(2021년 1월 7일 민주당 김병욱 의원 소셜미디어)

국민의힘 김 의원은 초선이고, 지역구가 경북 포항남울릉이다. 재선의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경기 성남분당을이 지역구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은 무혐의로 종결났다. 

동명이인이라 크고 작은 고충을 겪는 것도 정치인의 숙명인 것일까.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