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10명 인선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개편되며 이날 법률비서관 인사는 발표하지 않았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임명한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가안보실장은 외교부 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윤 당선인은 국가안보 1차장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2차장엔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을 지명했다. 경호처장엔 김용현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낙점됐다.

정무수석은 이진복 전 의원,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의원, 홍보수석에는 최영범 전 SBS 보도본부장,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사회수석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대변인에는 인수위 외신대변인인 강인선 전 조선일보 기자가 지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실은 기존 3실8수석 체제에서 2실5수석 체제로 슬림화됐고 정책실장, 민정수석, 일자리수석, 인사수석 등은 폐지됐다. 이번 참모진 인선은 정치인 발탁을 최소화하고 전문가 기용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통령이 정치색이 옅고 전문성이 있는 효율형 참모진을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점도 특징이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 김성한 안보실장은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이명박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대외전략기획관 출신이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경선후보 미디어홍보단장 출신으로 이명박 대선캠프에선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부대변인을 각각 맡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