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회의원(무소속)이 4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을 향해 ‘강행의사를 거두고 새롭게 논의구조를 만들 것’을 요청하는 한편,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입법을 추진하면서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 사보임했으나 ‘검수완박’에 비판적인 견해를 담은 입장문을 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양향자 의원은 4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먼저 “현재의 사태는 공정성을 잃은 검찰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면서 “검찰은 집단행동을 멈추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논의과정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 의원은 이어 “논의구조를 이토록 극단으로 몰고간 것은 한동훈을 법무부장관으로 지명한 윤석열 당선인이 자초한 것”이라면서 “한동훈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화의 장을 열 책임은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향자 의원은 “수사기소를 분리하고 검찰을 기소기관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저의 소신”이라면서도 “그러함에도 거대한 개혁은 충분한 국민적 합의절차가 필요하다는 것 역시 저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양 의원은 “민주당도 강행의사를 거두고 새롭게 논의구조를 만들 것을  간곡히 제안드린다”면서 “이 사태의 답은 오늘 민주당 박홍근 대표가 말씀하셨다. 관계자들의 의견을 더 듣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다만 그 완료를 박홍근 대표가 판단할 게 아니라 관계자들이 판단하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양향자 의원은 4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는 “어제 제 명의의 문건은 극도로 대치하고 있는 여야가 어떻게 하면 협치를 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양심만에 의지해서 작성한 글”이라면서 “부족한 점이나 보완할 점이 없는지 자문을 구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다수당이라고 해서 자당 국회의원을 탈당시켜 안건조정위원으로 하겠다는 발상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법이 보장하는 한도에서 입법권자의 한사람인 국회의원의 의무와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양 의원은 “내가 사랑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민주당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면서 “검찰개혁은 시대적 소명이지만 좀 더 숙고합시다. 국회도 제 역할을 하는지 성찰합시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