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이 17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면서 전격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18일 긴급 고검장 회의와 김오수 총장-문재인 대통령 면담 등 검수완박을 놓고 숨가쁜 하루가 펼쳐진다. 19일에는 전국 평검사 대표 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전국 고검장 6명이 18일 오전 9시 반 대검에서 긴급 고검장 회의를 시작했다.  이성윤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3기), 김관정 수원고검장(26기), 여환섭 대전고검장(24기), 권순범 대구고검장(25기), 조재연 부산고검장(25기), 조종태 광주고검장(25기), 김관정 수원고검장(26기) 전원이 참여했고 고검장급인 박성진 대검 차장(24기)이 주재했다.

17일 사의를 표명하고 18일 연가를 낸 김오수 총장은 오전 출근을 하지 않고 전화기를 꺼 놓았으며, 오후 2시 참석 예정이었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불참을 통보했다. 그러나 김 총장은 오후 2시 15분께 대검으로 출근해 문재인 대통령 면담 준비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사직서를 반려하고 이날 오후 5시 면담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고검장 회의는 오후 4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검장들은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오수 검찰총장의 면담이 끝날 때까지 회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입장도 면담 결과 확인 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오후 내내 대검 참모들과 검찰 측 입장을 정리하는 등 대통령 면담에서 요구할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 면담 후에는 회의를 이어가는 중인 고검장들과도 만날 전망이다. 

고검장회의 다음날인 19일 오전 10시에는 대검에서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가 열린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