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에 적합한 인물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이낙연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가 오차범위 안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에 14일과 15일, 서울시 거주 성인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이낙연 전 대표는 22.4%, 송영길 전 대표는 20.3%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2.1%p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 군불을 지핀 송 전 대표보다 현재 '침묵'하는 이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의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안이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 이낙연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서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이 9%,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8%,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5.7%를 기록했다. 언급된 인사 중 현재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의사를 밝힌 이는 송 전 대표, 단 1명뿐이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유감스럽게도 상기 여론조사 결과상 상기한 인사 중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할 정도의 인사는 없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시장과 송영길 전 대표의 가장 양자대결의 경우에는 오 시장이 50.8%, 송 전 대표가 3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 시장이 13.7%p 앞서는 셈이다. 오 시장과 이 전 대표의 경우에는 오 시장이 14.2%p차로 이 전 대표를 앞선다. 

상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군 중 오세훈 시장을 이길 만한 인사가 없어 '이낙연 차출론'이 제기되는 마당에, 심지어 그 이낙연 전 대표조차 오 시장에 14.2%p차로 패배한다는 얘기가 된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