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출신인 최재형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4월 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하고 있는 ‘검수완박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 글에서 “부패, 경제 등 6대 범죄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권을 인정하는 검경수사권조정을 검찰개혁이라고 주장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야 할 무슨 상황의 변경이 있었는지 의문”이라면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드러난 외에 특별한 상황의 변화도 없는데 새삼 검수완박을 서두르니 현 정권 핵심과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1일 ‘검수완박’과 관련, “사법고시에 합격한 변호사 신분을 가진 검찰에 비해 경찰이 권력을 훨씬 잘 따르지 않겠는가”라고 한 것을 겨냥, “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이라고 자랑하는 검경수사권 조정의 목적이 결국은 권력을 잘 따르는 기관에게 더 많은 수사권을 주는 것이었나?”라고 꼬집었다.

최재형 의원은 “경제범죄, 부패범죄 등 검찰의 수사대상이 되는 범죄들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그런 범죄들에 대해 수사와 기소를 분리한다면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렵고 그러한 범죄의 피해는 결국 국민의 몫이 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더욱이 법사위 안건조정위 구성을 무리하게 변경해 가면서 새 대통령 취임 전에 밀어붙이려는 태도는 국민들이 원하시는 협치의 정신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면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뿐 아니라  국민과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재형 의원은 32년간 법관으로 일하면서 대전가정법원‧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8~2022년 감사원장을 지냈으며, '탈(脫)원전 감사' 등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맞섰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섰으며, 지난 3‧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때에 서울 종로구에서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