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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난 KT-1 훈련기는 어떤 기종?

‘웅비'(雄飛)’란 별칭 가져... 국내 최초로 순수 독자기술 개발한 훈련용 전투기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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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 훈련기. 사진=뉴시스

경남 사천에서 1일 비행훈련에 나선 공군 KT-1 훈련기 2대가 공중 충돌 후 추락해 조종사 4명이 사망했다. KT-1 훈련기는 장래 우리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가 될 훈련생들이 기초 조종술을 익힐 때 사용하는 비행기다.

 

공군 조종사들은 임관 후 4개월가량의 입문 과정이 끝나면, 이 훈련기로 약 8개월간 중등 훈련을 받은 뒤 고등 훈련 과정으로 넘어간다. 

 

‘웅비'(雄飛)’란 별칭을 가진  KT-1 훈련기는 우리나라 최초로 순수 독자기술 개발한 훈련용 전투기이다. 이 훈련기는 1988년 미국제 T-37C 중등훈련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연구가 시작됐다. 당시엔 'KTX-1'이란 이름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약 1000억원을 들여 10여 년간 개발했다. KT-1 훈련기는 2001년 공군 훈련 과정에 본격 도입됐다. 

 

이 훈련기는 2003년 추락으로 조종사 한 명이 사망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큰 사고 없이 20년 넘게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돼 왔다. 2016년에는 비행 중 엔진이 꺼지는 사고에도 약 50㎞를 바람에 의지해 무사히 착륙한 이력도 있다.


인도네시아·터키·페루·세네갈도 공군 기본훈련기 등으로 운용하기 위해 KT-1 기종을 도입했다. KT-1 훈련기는 조종 안정성과 후방석 시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데다 이착륙 거리가 각각 460m와 400m로 짧아 훈련용 기체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T-1 훈련기는 출력 950마력의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한 프로펠러 항공기로서 최고시속 648㎞에 항속거리 1333㎞(최대연료 탑재시)의 성능을 갖고 있다. 기체 길이 10.26m, 높이 3.67m 날개폭 10.6m의 KT-1은 최대이륙중량이 2495㎏이며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다.


공군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KT-1 훈련기 2대는 오후 비행훈련을 위해 연달아 이륙한 지 5분 만에 공중에서 서로 충돌해 추락했다. 당시 편대임무를 위해 2대가 먼저 떴고, 이어서 계기비행 훈련을 위해 1대가 별도로 이륙했는데, 편대임무 훈련기 1대와 계기비행 훈련기가 충돌했다는 게 공군 설명이다. 


계기비행은 조종사가 직접 맨눈으로 지형지물 등을 파악하는 시계비행과 달리 항공기 위치 등을 장착된 계기에만 의존하는 비행 방식이다. 추락한 KT-1 훈련기 2대는 복좌(2인승) 형태로, 각각 학생조종사 1명(중위)과 비행교수(군무원) 1명 등 2명씩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2대에서 모두 비상탈출이 이뤄졌지만, 4명이 전원 순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군은 전했다. 


KT-1 훈련기끼리 공중 충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전투기와 훈련기를 통틀어서도 '공중 충돌'은 드문 일이다. 2008년 F-5E 전투기 2대가 호국훈련 중 충돌한 사례가 마지막으로 알려졌다. 충돌 사고 자체가 드문 만큼, 기체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 입장에서는 지난 1월 공군 F-5E 전투기가 기체 결함으로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또다시 대형 사고 발생으로 비상이 걸렸다. 사고 원인 규명이 우선돼야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군 조종사에 대한 전반적인 훈련 방식 등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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