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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 출신으로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양준혁 씨가 10억 원대 사기 피해를 당해 재판 중인 것으로 18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일 서울중앙지검은 양씨가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지난 6월 말 고소장을 제출한 사건과 관련, 중요경제범죄조사단에서 사업가 정모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해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씨는 강남의 한 스포츠게임 업체에 10억여 원의 빚을 진 상태였다. 2014년 같은 회사에 10억 원을 투자한 양씨에게 접근한 정씨는 "빚과 투자금만 상계(채무자와 채권자가 같은 종류의 채무와 채권을 가지는 경우에, 일방적 의사 표시로 서로의 채무와 채권을 같은 액수만큼 소멸하는 일) 처리해 주면 다른 코스닥 상장 업체의 전환사채 10억 원어치로 돌려주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양씨의 돈만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즉 정씨는 자신의 빚 10억 원을 양씨의 투자금 10억 원으로 갚아주면 또 다른 우량 기업의 전환사채 10억 원어치를 주겠다고 양씨에게 거짓 약속했던 것이다. 양씨는 이 회사의 주가가 뛰고 있다는 정씨의 말을 믿고 계약했으나 정씨는 전환사채를 갖고 있지 않았다. 여기서 전환사채란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을 뜻한다.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정씨가 양씨에게 전환사채를 줄 생각과 능력 모두 없었던 것으로 보고 정씨를 사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재판에 넘겼다.
양준혁은 현역 야구선수 시절 통산 골든글러브 7회 수상, 타격왕 4회 수상 등 화려한 기록을 세운 '타격왕' 출신이다. 그는 올 4월 종영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애정통일 남남북녀》에 출연해 탈북여성 김은아 씨와 가상 결혼 생활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기도 했다. 현재는 《MBC》 스포츠 플러스 소속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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